약을 먹고부터 커진 밤 허기
약물로 늘어난 체중, 약을 먹고부터 밤마다 허기가 져서 야식을 찾는다면 — 약이 식욕과 기름진 음식 당김을 키웠던 이유와 저녁 끼니를 다시 짜는 순서
저녁을 분명히 먹었는데 밤 열 시가 넘으면 다시 배가 고픕니다. 예전엔 손도 안 대던 라면과 과자가 자꾸 당기고, 참다 참다 결국 냉장고 문을 엽니다. 약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라는 말을 진료실에서 자주 듣습니다.
의지가 약해진 탓만은 아닙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 가운데 일부는 배고픔을 키우고, 기름지고 단 음식 쪽으로 손이 가게 만든다는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굶어서 버티기보다, 허기가 몰려오는 시간을 미리 설계하는 편이 오래갑니다.
약 때문에 늘어난 밤 허기는 참는 힘으로 이기기보다, 약을 끊지 않은 채 처방의에게 알리고 저녁 끼니와 집 안 먹을거리부터 다시 짜는 것이 먼저입니다. 연구를 모아 보면 일부 정신과 약을 먹는 사람은 식욕이 커질 가능성이 약 1.5배였고, 특히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당김이 두드러졌습니다. 몸이 보내는 배고픔 신호가 바뀐 것이니, 신호가 몰리는 시간에 먹을 것을 미리 정해 두는 쪽이 이깁니다.
약 때문에 밤마다 배가 고프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하나요?
약은 그대로 두고, 저녁 끼니를 단백질과 채소로 든든하게 채운 뒤 밤에 먹을 것을 미리 하나만 정해 두세요. 허기를 없애려 하기보다, 허기가 왔을 때 무엇을 먹을지 낮에 정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 처방의에게 「식욕이 늘었다」는 사실을 먼저 알립니다. 약을 스스로 줄이거나 끊으면 원래 병이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늘었는지 적어 가면 약의 종류나 용량을 조정할지 함께 판단하기 쉽습니다.
- 저녁을 오후 7시 전후로 당기고, 접시의 절반은 채소, 4분의 1은 두부·생선·달걀 같은 단백질로 채웁니다. 밥을 줄이는 것보다 포만감이 오래가는 재료를 먼저 늘리는 쪽이 밤 허기를 덜 부릅니다.
- 밤 허기용 먹을거리를 낮에 미리 하나 정해 둡니다. 따뜻한 두유 한 잔이나 삶은 달걀 하나처럼 양이 정해진 것으로 고르고, 과자·라면·단 음료는 집 안 눈에 보이는 자리에서 치웁니다.
여기까지는 오늘 저녁부터 할 수 있는 일입니다. 2주쯤 해 보고도 밤마다 폭식이 이어진다면, 혼자 버티는 시간을 늘리기보다 원인을 함께 짚어 보는 편이 빠릅니다.
밤에 먹을 것은 낮에 미리 정해 둡니다.
- 저녁은 7시 전후로
- 채소 절반, 단백질 4분의 1
- 밤 간식은 하나만
복용 중인 약과 시작 시점, 체중 변화를 확인하고, 하루 중 허기가 몰리는 시간과 그때의 기분을 함께 적어 몸의 배고픔과 마음의 허기를 나눠 봅니다.
짠 음식과 늦은 과식을 덜어 고인 물과 소화되지 않고 남은 것을 비우고, 체질식과 한약으로 기울어진 식욕을 고르게 다잡습니다.
단백질과 가벼운 활동으로 근육과 기운을 채우고, 한약 없이도 이어 갈 수 있는 저녁 습관을 몸에 붙입니다.
이런 변화라면 식단보다 진료가 먼저인가요?
목이 자주 마르고 소변이 늘었거나, 한 달 새 체중이 눈에 띄게 불었거나,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다면 식단을 고치기 전에 처방의나 내과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약으로 늘어난 식욕과, 약이 혈당·심장·갑상선에 준 변화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이 잦아지며 체중이 빠르게 느는 경우. 혈당이 오른 것일 수 있어 혈액검사가 먼저입니다.
- 약을 시작한 뒤 한두 달 사이 체중이 처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경우. 처방의와 약의 종류·용량을 상의할 시점입니다.
- 숨이 차거나 발목·다리가 붓고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경우. 살이 아니라 몸에 물이 고인 것일 수 있습니다.
-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한 번에 많이 먹고 자책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원래 병의 변화일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상의가 먼저입니다.
살이 쪄서 약을 끊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끊기 전에 그 마음을 처방의에게 그대로 말씀하세요. 체중을 이유로 약을 혼자 멈추면 원래 병이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왜 밤에 더 배가 고파질까?
일부 약은 뇌가 배고픔과 배부름을 느끼는 신호를 건드려, 배고픔은 커지고 「이제 됐다」는 신호는 둔해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양을 먹어도 덜 차고, 기름지고 단 음식에 손이 먼저 갑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이 92편, 1만 1,274명의 자료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2세대 항정신병약을 먹는 사람은 식욕이 커질 가능성이 약 1.5배였고, 여러 음식 당김 가운데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당김이 가장 높았습니다. 먹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경향도 조금 늘었습니다.
출처 · Mutwalli H et al. J Psychiatr Res 2023 · PMID 36804110캐나다 토론토 중독정신건강센터 연구진이 35편을 살핀 정리 연구에서, 약을 먹는 환자들은 식욕과 기름진 음식 당김, 하루 섭취 열량, 간식 횟수가 늘어 있었습니다. 약을 오래 먹은 사람의 뇌 영상에서는 배부름을 느끼는 영역의 활동이 줄고 보상을 기대하는 영역의 활동이 늘어 있었습니다.
출처 · Stogios N et al. Nutrients 2020 · PMID 33353080다만 이 연구들의 질은 아직 높지 않습니다. 61편을 다시 모은 2025년 정리 연구는 근거의 확실성을 낮다고 보았고,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무엇을 먹게 되는지에는 집 안과 주변의 먹을거리 환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약이 허기를 키우더라도, 눈앞에 무엇이 놓여 있느냐가 실제로 먹는 양을 가른다는 뜻입니다.
동제당은 약으로 늘어난 체중을 두 가지가 겹친 상태로 봅니다. 약이 몸에 물과 짠 기운을 붙잡아 두면서 생긴 붓기, 그리고 커진 허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고 쌓인 음식 찌꺼기와 지방입니다. 여기에 「또 먹었다」는 자책이 더해지면 마음의 허기까지 겹칩니다. 그래서 먼저 몸의 배고픔과 마음의 허기를 나눠 보고, 쌓인 것을 비운 다음, 기운과 근육을 채워 스스로 유지하게 하는 순서로 갑니다. 약은 처방의와 상의 없이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 순서의 전제입니다. 자세한 진료 방식은 약물로 늘어난 체중 치료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약물로 늘어난 체중에 침이나 한약이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있나요?
국내 한의사 324명을 조사했더니 항정신병약을 먹는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다룬 부작용이 체중 증가였고, 비만 진료지침은 침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B등급)고 권고하지만 근거 수준은 낮습니다. 그래서 저는 침과 한약을 약 조정과 식사 교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얹는 치료로 씁니다.
몸의 배고픔과 마음의 허기를 나눠 봅니다.
- 허기가 온 시각
- 그때의 기분
- 먹은 것과 양
한국한의학연구원이 2024년 말 한의사 324명을 조사한 결과, 조현병 계열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다룬 항정신병약 부작용은 체중 증가(69.8%)였고 소화불량과 변비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의 치료가 정신과 약을 대신하지 않고 곁에서 부작용과 동반 증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결론입니다. 2024년 개정된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일반침과 전침을 권고등급 B(근거수준 낮음), 이침을 권고등급 C(근거수준 낮음)로 둡니다.
출처 · Kim PW et al. J Pharmacopuncture 2026 ·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한방비만학회, 2024)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모습을 한 분의 이야기로 묶어 보면 이렇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아 약을 먹기 시작한 40대 여성이 석 달 만에 체중이 불었다며 오십니다. 저는 체중계보다 하루를 먼저 묻습니다. 대개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대충, 저녁도 가볍게 먹은 뒤 밤 열한 시 무렵 허기가 몰려와 그때 가장 많이 먹는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이런 분은 처방의에게 식욕 변화를 알리게 하고, 저녁 끼니를 든든하게 당기며 밤 간식을 하나로 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먼저 밤에 먹는 양이 줄고, 체중이 더 오르지 않는 것부터 확인됩니다. 의지가 갑자기 강해진 것이 아니라, 허기가 몰리던 시간의 판이 바뀐 것입니다.
체중을 빼기 전에, 약을 먹고부터 무엇이 달라졌는지부터 봅니다
복용 중인 약과 시작 시점, 체중과 허리둘레 변화, 허기가 몰리는 시간과 소화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혈당·갑상선·부종 문제가 의심되면 그 확인을 먼저 안내합니다. 약은 처방의와 상의하는 것을 전제로, 쌓인 것을 비우고 기운을 채우는 순서로 12주 체질식 해독 코스를 짭니다.
- 복용 약과 시작 시점
- 허기가 몰리는 시간
- 체중·허리둘레 변화
진료 후 시작하는 12주 체질식 해독 코스
동제당의 해독 코스는 한의사 진료를 거쳐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게 식사와 한약을 정합니다. 약을 먹고부터 체중이 는 분은 처방의와의 약 조정을 전제로, 저녁 끼니와 허기 관리를 바로잡는 데 무게를 둡니다. 감로수 절식은 코스 안의 선택지로, 진료 후 맞는 분에게만 안내합니다.
- 진료가 먼저 복용 약·혈당·갑상선을 확인한 뒤 진행 여부 판단
- 체질식과 한약 쌓인 것을 비운 뒤 기운과 근육을 채우는 순서
- 코스 중에도 확인 밤 허기와 체중 변화를 살피며 계획 점검
현재 상태에 해독 코스가 적절하지 않으면, 다른 진료 방향이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항목을 안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살이 쪄서 약을 끊으면 체중이 다시 빠지나요?
- 혼자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원래 병이 다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걱정되면 처방의에게 그대로 말씀하고, 약의 종류나 용량을 조정할 수 있는지 함께 상의하세요.
- 약 때문에 늘어난 식욕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드나요?
- 사람과 약에 따라 다르고, 연구도 아직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다리기보다 저녁 끼니와 밤 간식을 미리 정해 두는 쪽이 체중을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 밤에 너무 배가 고플 때는 무엇을 먹는 게 낫나요?
- 양이 정해진 단백질 위주의 간단한 것이 낫습니다. 따뜻한 두유 한 잔이나 삶은 달걀 하나처럼 미리 정해 둔 한 가지만 먹고, 봉지째 먹는 과자와 라면은 집에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정신과 약을 먹고 있어도 한약을 같이 먹을 수 있나요?
- 진료에서 복용 중인 약을 모두 확인한 뒤 함께 먹어도 되는지 판단합니다. 한약은 정신과 약을 대신하지 않고, 처방의와의 치료를 이어 가는 것을 전제로 씁니다.
참고자료
이 글을 쓰며 확인한 근거 자료입니다.
- 서양의학 · 메타분석Eating cognitions, emotions and behaviour under treatment with second generation antipsychotic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Mutwalli H et al. J Psychiatr Res. 2023 (PMID 36804110, doi 10.1016/j.jpsychires.2023.02.006)
- 서양의학 · 정리 연구Exploring Patterns of Disturbed Eating in Psychosis: A Scoping ReviewStogios N et al. Nutrients. 2020 (PMID 33353080, doi 10.3390/nu12123883)
- 서양의학 · 체계적 문헌고찰The impacts of antipsychotic medications on eating-related outcomes: A mixed methods systematic reviewAlkholy R et al. PLoS One. 2025 (PMID 39899652, doi 10.1371/journal.pone.0308037)
- 한의학 · 전국 조사Current Statu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s: a nationwide survey of Korean medicine doctorsKim PW et al. J Pharmacopuncture. 2026 (PMID 41953553, doi 10.3831/KPI.2026.29.1.75)
일부 정신과 약은 배고픔을 키우고 기름지고 단 음식 당김을 늘려 밤 허기와 체중 증가를 부릅니다. 약은 처방의와 상의하는 것을 전제로, 저녁 끼니와 밤 간식, 집 안 먹을거리를 미리 짜는 것이 첫 순서입니다.
이 페이지가 다루는 내용
약을 먹고부터 밤 허기가 커지는 이유와 저녁 끼니를 다시 짜는 순서를 설명합니다.
약을 시작한 뒤 밤마다 배가 고파 야식을 찾고 체중이 늘어난 상황을 다룹니다.
약으로 커진 식욕과 혈당·부종·기분 변화처럼 진료가 먼저인 신호를 구별합니다.
허기를 참는 힘이 아니라 허기가 몰리는 시간의 판을 바꾸는 것이 해결의 시작입니다.
핵심 내용
- 2세대 항정신병약을 먹는 쪽에서 식욕이 커질 가능성은 약 1.5배였습니다.
- 약은 혼자 끊지 말고, 식욕 변화를 처방의에게 먼저 알립니다.
- 저녁을 든든히 당기고 밤 간식은 하나만, 집 안 먹을거리부터 정리합니다.
약물로 늘어난 체중 치료 안내
약물로 늘어난 체중은 스테로이드·일부 정신과 약·신경통약·일부 당뇨약을 먹은 뒤 식욕과 대사, 활동량이 바뀌며 늘어난 체중입니다. 동제당한의원은 약을 임의로 끊지 않는 것을 전제로, 처방의와 상의할 수 있게 체중 변화를 정리하고, 약과 부딪히지 않는 해독으로 고인 수분과 식적을 비우며 근육을 지키는 감량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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