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날과 약 먹은 날을 따로 표시합니다
같은 달력에 두통이 있던 날과 두통약을 먹은 날을 다른 표시로 적으면 둘이 함께 늘어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진통제·약물과용두통 검사 가이드
진통제·약물과용두통을 확인해 주는 피 검사나 사진은 없습니다. 국제 기준은 한 달 15일 이상의 두통과 기준 이상의 두통약 복용이 3개월 넘게 이어졌는지를 병력으로 보고, 신경학적 진찰이 정상인지를 확인해 진단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검사 자료는 한두 달 동안 적은 두통 날과 약 먹은 날의 기록입니다. 영상 검사는 위험 신호가 있을 때 다른 원인을 가리기 위해 하고, 혈액 검사와 혈압은 오래 먹은 진통제가 간·콩팥·위장에 남긴 부담을 보는 데 씁니다.
작성·의학 검토대표원장 최장혁
먼저 기억할 3가지
같이 풀어갈 순서
무엇을 왜 확인하나
모든 분에게 같은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기록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더합니다.
| 확인할 것 | 언제 필요한가 | 무엇을 알 수 있나 |
|---|---|---|
| 두통·약 먹은 날 기록 | 누구나 | 과용 기준에 드는지, 어떤 약이 많은지 |
| 신경학적 진찰 | 누구나 | 다른 원인을 시사하는 이상이 있는지 |
| 뇌 영상 검사 | 위험 신호·양상 변화가 있을 때 | 출혈·종양·뇌압 변화 같은 다른 원인 |
| 간 기능 수치 | 아세트아미노펜을 자주·많이 먹었을 때 | 간에 남은 부담 |
| 콩팥 수치·혈압 | 소염진통제를 오래 먹었을 때 | 콩팥 부담과 혈압 상승 |
| 빈혈·대변 확인 | 속쓰림·검은 변이 있을 때 | 위장 출혈 여부 |
최장혁 의료진이 먼저 짚어드리는 부분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약물과용두통은 사진에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서, 위험 신호 없이 찍은 사진이 정상으로 나와도 매일 두통의 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한 달 동안 두통 날과 약 먹은 날을 적어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기록이 과용인지 아닌지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반대로 벼락같이 시작한 두통, 팔다리 저림이나 말 어눌함, 50세 넘어 처음 생긴 두통, 점점 심해지며 토하는 두통이 있다면 기록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영상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사진이 필요한 경우와 기록이 필요한 경우를 나누는 것이 첫 진료의 일입니다.
위험 신호가 있으면 사진이 먼저이고, 없으면 한 달의 기록이 사진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진통제·약물과용두통의 진단은 병력과 정상인 신경학적 진찰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한두 달 동안의 기록이 가장 중요한 검사 자료가 됩니다.
기록은 길고 자세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한 줄씩, 빠뜨린 날은 비워 두고 다음 날 이어 쓰면 됩니다. 종이 달력이든 휴대폰 메모든 한 곳에만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달력에 두통이 있던 날과 두통약을 먹은 날을 다른 표시로 적으면 둘이 함께 늘어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단순 진통제, 복합 진통제, 트립탄은 과용 기준이 달라 성분까지 알아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두 가지를 먹었다면 둘 다 적어 둡니다.
욱신거림인지 조임인지, 0부터 10까지 몇 점인지만 적어도 원래 두통의 종류를 가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날 잠든 시각, 거른 끼니, 마신 커피 잔 수를 적으면 두통을 부르는 생활 요인이 드러납니다.
생리 기간이나 허리·무릎 통증으로 먹은 진통제도 같은 성분이면 함께 표시해 둡니다.
생리와 함께 두통이 몰리는지도 이 기록에서 드러납니다.
끊기 전과 후의 기록이 같은 형식이어야 반동이 언제 잦아들고 원래 두통이 어떤 모습인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뇌 영상 검사는 약물과용두통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의 두통을 가리기 위해 합니다. 이차성 두통의 위험 신호가 있을 때가 기준입니다.
위험 신호 없이 찍은 사진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고, 그 결과가 매일 두통의 이유를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위험 신호가 있으면 기록이나 끊는 계획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몇 초에서 1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두통은 뇌출혈을 확인해야 해 응급실에서 바로 검사를 받습니다.
팔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 말 어눌함, 시야 이상, 의식 변화가 있으면 원인을 확인하는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50세 넘어 처음 생긴 두통, 점점 심해지며 구토가 따르는 두통, 누우면 심해지거나 기침할 때 터지는 두통은 검사 대상입니다.
이런 병력이 있는 분에게 새로 생긴 두통은 다른 원인 가능성이 커져 검사 문턱이 낮아집니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 새로 생긴 심한 두통도 같은 이유로 서둘러 확인합니다.
오래된 두통이 약 먹는 날과 함께 늘어난 모습이고 진찰이 정상이면, 사진보다 기록과 끊는 계획이 먼저입니다.
최근 검사 결과지가 있으면 같은 검사를 반복하지 않고 판단에 쓸 수 있습니다.
찍은 날짜와 그때의 두통 모양을 함께 알려 주시면 지금과 비교하기 쉽습니다.
진통제를 오래 자주 먹었다면 두통과 별개로 몸에 남은 부담을 확인합니다. 그 결과는 끊는 방식과 한약을 정할 때도 쓰입니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가 있으면 대부분의 수치를 거기서 확인할 수 있어 새로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지를 사진으로 찍어 오시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정해진 양보다 많이 먹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분은 간 기능 수치를 확인합니다.
소염진통제를 오래 먹으면 콩팥 혈류가 줄 수 있어, 특히 나이가 많거나 혈압약·이뇨제를 먹는 분은 수치를 확인합니다.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한약도 더 순하게 정합니다.
소염진통제는 혈압을 올릴 수 있어 집과 진료실에서 잰 혈압을 두통 기록과 함께 봅니다.
속쓰림이 오래되고 검은 변이 나왔다면 빈혈 검사와 위내시경 같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면 검사를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갑니다.
혈전약, 수면제, 안정제를 함께 먹으면 위험이 겹쳐 목록 전체를 확인합니다.
진정 성분이 든 약이 섞여 있으면 끊는 방식이 달라지므로 특히 중요합니다.
맥진과 복진으로 위로 뜬 쪽, 굳은 쪽, 처진 쪽을 나누어 반동기를 받치는 방향을 정하는 데 씁니다.
병원 검사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면 해독 치료보다 병원 진료가 먼저입니다. 맨 위 네 줄은 응급이며, 다섯째 줄부터는 그날 또는 며칠 안에 진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진통제로 버티며 지켜보지 마십시오.
두통약을 끊는 중이라는 사실과 먹던 약 이름을 가족에게 알려 두시면 응급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약물과용두통 진료는 무엇을 얼마나 자주 먹어 왔는지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아래를 챙겨 오시면 첫 진료에서 위험을 가늠하고 병원과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근거와 검토 정보
아래 자료는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각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를 함께 적었으며,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증상 경과와 진찰·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콘텐츠 기준일: 2026.10.08
Headache Classification Committee of the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IHS).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3rd edition. Cephalalgia. 2018;38(1):1-211. PMID 29368949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약물과용두통을 원래 두통이 있는 사람이 한 달 15일 이상 두통을 겪으면서 급성기 두통약을 3개월 넘게 규칙적으로 과용하는 상태로 정의한다. 단순 진통제는 한 달 15일 이상, 트립탄·복합 진통제·마약성 진통제와 여러 계열을 섞어 쓰는 경우는 한 달 10일 이상을 과용 기준으로 둔다. 분류 기준이므로 치료 방법은 다루지 않는다.
Kulkarni GB, Mathew T, Mailankody P. Medication Overuse Headache. Neurol India. 2021;69(Supplement):S76-S82. PMID 34003151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약 계열에 따라 한 달 10~15일 이상 급성기 약을 3개월 넘게 쓰면서 한 달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경우로 진단 기준을 요약하고, 다른 만성 매일 두통과는 병력·진찰·복용 기록으로 감별해야 한다고 했다. 치료는 교육, 원인 약 중단, 예방약 시작으로 정리했다.
Do TP, Remmers A, Schytz HW, et al. Red and orange flags for secondary headaches in clinical practice: SNNOOP10 list. Neurology. 2019;92(3):134-144. PMID 30587518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발열 등 전신 증상, 암 병력, 신경학적 이상, 갑작스러운 발생, 고령 발생, 양상 변화, 자세에 따른 두통, 기침·운동 유발, 유두부종, 임신·산후, 외상 뒤 발생, 진통제 과용 등 15가지 신호를 정리했다. 신호별 예측력을 본 전향 연구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저자가 밝혔다.